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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상생협약 전주 1호 서신신일아파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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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3회 작성일24-05-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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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는 갑질 없는 아파트 [포토IN]

입력 
 
수정2024.05.28. 오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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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상생 협약’ 1호, 전주 서신신일아파트 이야기.
101동 경비원 김한섭씨(오른쪽)와 강성욱 입주자대표회장이 5월2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신일아파트 단지를 나란히 걷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101동 경비원 김한섭씨(오른쪽)와 강성욱 입주자대표회장이 5월2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신일아파트 단지를 나란히 걷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밖으로 좀 나와보셔요~.” 5월2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서신신일아파트 101동 경비원 김한섭씨(66)가 자신의 초소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성욱씨(66)가 101동에서 나왔다. 강씨는 101동 대표이자 입주자대표회장이다. 1958년생 동갑내기인 김씨와 강씨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30년 된 아파트 단지를 거닐었다.

짧은 산책을 마친 후 경비초소에 돌아온 김씨는 출입구에 설치된 암막 커튼을 쳤다. 질 좋은 수면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직접 설치한 것이다. 서신신일아파트에는 경비초소가 총 6개 있다. 경비원이 각각 하나씩 쓰는데, 그 공간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민다. “개인 업무 공간을 이래라저래라 하면 안 되죠. 여기는 경비원들한테 간섭하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강성욱 입주자대표회장이 말했다.

101동 경비원 김한섭씨와 강성욱 입주자대표회장이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101동 경비원 김한섭씨와 강성욱 입주자대표회장이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103동 경비 초소 출입문에 ‘노크 부탁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시사IN 박미소
103동 경비 초소 출입문에 ‘노크 부탁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시사IN 박미소


“노타치(노터치)지요. 노타치.” 2년4개월째 근무 중인 106동 경비원 이남재씨(66)도 강씨의 말에 동의했다. “우리 관리소장은 일에 대해서 전혀 간섭하지 않아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직장이 편해요. 작년에는 10년 동안 일한 분이 정년퇴직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한번 들어오면 오랫동안 있다 나가죠.” 이씨의 말처럼 관리소장 이강우씨(54)는 경비원 초소나 청소 노동자 쉼터에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다. “각자 맡은 일만 잘 해주면 돼요. 직원들 근무하기 좋고, 주민도 살기 좋게 만드는 게 제 역할이에요.”

5월22일 전주 완산구 서신신일아파트에서 106동 경비원 이남재씨(66)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5월22일 전주 완산구 서신신일아파트에서 106동 경비원 이남재씨(66)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전주 서신신일아파트의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상생협약서’. ©시사IN 박미소
전주 서신신일아파트의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상생협약서’. ©시사IN 박미소
지자체 지원금을 받아 만들어진 휴게공간에서 이강우 관리소장(맨 왼쪽)과 경비 노동자, 관리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지자체 지원금을 받아 만들어진 휴게공간에서 이강우 관리소장(맨 왼쪽)과 경비 노동자, 관리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상생협약 후 재정비된 청소 노동자들의 쉼터. ©시사IN 박미소
상생협약 후 재정비된 청소 노동자들의 쉼터. ©시사IN 박미소


‘상생’은 서신신일아파트 단지가 공유하는 가치다. 2021년 서신신일아파트는 전북노동권익센터와 함께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상생협약’을 맺었다. 전북에서 최초다. 아파트 관리 노동자의 노동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이 협약의 골자다. 초단기 근로계약을 지양하고, 적절한 휴게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받아 관리 노동자들을 위한 휴게시설도 만들었다. 출입문이 나무판자로 되어 있고 지하 주차장 내 천장도 없던 청소 노동자 쉼터에 도어록이 달린 문과 탄탄한 천장이 설치됐다. 싱크대와 신발장도 생겼다. 7년째 이 아파트에서 근무 중인 청소반장은 쉼터에서 차를 내어주며 말했다. “옛날에는 쥐들하고 같이 밥을 먹었어요. 최고 후진 데가 여기였는데, 지금은 이 근방에서 제일 좋아요.”

106동 경비원 이남재씨가 자신의 일터인 아파트 단지 앞에 서서 환하게 웃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106동 경비원 이남재씨가 자신의 일터인 아파트 단지 앞에 서서 환하게 웃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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